본문 바로가기
주부생각

이사준비 이사업체 선정과 이사 당일의 시시콜콜 이야기

by 강원피라미 2023. 1. 29.
반응형

이사당일, 생수는 준비해 두었는데 음료수도 준비할걸 그랬다

 

10월에 매매 계약을 하고 1월 초 이삿날을 잡았다.

11월 말쯤부터 이사업체를 선정해야 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내가 사는 지역 원주의 이사업체를 검색했다. 많이도 뜬다.-_- ;;;

어디를 골라야 할지 몰라 오히려 어려웠다. 

그래서 주변 엄마에게 물어보았더니  한 업체를 추천해 주었다. 전화를 드렸더니 방문 후 견적을 내어 주셨다. 

 

 

34평인데.. 짐이 많은 편이라며, 7톤정도가 나오고 170만 원 견적을 봐주셨다.ㅜㅜ

7톤이긴 하지만 5톤짜리 2대가 와야하고, 이사 나가는 집과 이사 들어오는 집이 둘 다 사다리차가 안 되는 집이라 엘리베이터 이사를 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힘들다고 한다. 장롱도 일일이 문짝을 분해해야 하는 장롱이라 조건이 열악해 암만 깎아 생각해도 170만 원이라 하셨다. 

 

 

이것도 12월 1월이 비수기라 이가격이지 성수기면 240만 원 정도가 된단다. 앞으로 이사는 12월에 하는 걸로 ㅋㅋ

하긴 겨울의 강원도는 워낙에 눈이 많이 자주 내려, 겨울에 이사하는게 쉽지는 않겠다. 그러니 겨울이 비수기인 모양이다.

 

 

견적을 친절히 봐주시긴 했지만 왠지 한군데만 견적을 내는 것은 옳지 않은 듯했다.

몇 군데 견적을 받아보라는 인터넷 고수들의 말이 생각나서 원주 싱글벙글 익스프레스에 또 전화를 드렸다.

혹시 괜한 발걸음 하실까 봐 지난번 견적 결과를 말씀드리고, 것보다 싸게 해 주실 수 있으면 방문 달라고 했다.

상담하시는 분이 견적이 다르게 나올수도 있다고 방문을 원하셨다.

 

 

그렇게 싱글벙글 익스프레스에서 방문견적을 봐주셨다. 

역시 7톤이었고, 앞의 견적업체와 마찬가지로 170을 받아야 하는 집이라며, 그래도 조금이라도 싸야 선정해주시지 않겠냐며 160에 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계약을 진행했다. 들고오신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 두고 갈 것, 버리고 갈 것 등을 체크하셨다. 꼼꼼하게 작성하셔서 안심이 되었다.

 

 

 

정수기는 이사 당일 분리는 해 주지만 연결은 안해주니, 서비스 신청을 해 두라고 하셨다. sk에 연락을 해 이사 다음날 방문받고 연결을 했다.

 

도시가스는 당일 가스 직원이 끊는 거라고, 미리 신청을 해야한다 했다. 당일이 아닌 전날 미리 끊어도 되지만 그러면 밤에 보일러를 틀 수 없고, 온수도 쓸 수 없으니 당일날 끊는 게 맞다. 그리고 이사 가는 곳에서 당일 가스 연결을 다시 하도록 같이 신청해야 한다. 가스를 끊을 때 이사 오는 분이 텀이 있다면 가스를 닫아놓고 갈까요? 열어놓고 갈까요? 물어보는 일도 생기는데, 우리는 겨울이라 동파문제도 있고 해서 열어놔 달라고 했다. 

 

가스레인지까지 연결을 해 주시지만 우리 집은 그날 가스레인지가 없어서 연결하지 못하고, 며칠뒤 가스레인지를 산 뒤 연결을 가스 회사에 신청했다. 

가스 연결 하나만으로도  신경쓸게 정말 많더라.

 

식세기도 분리 해주셨다. 우리는 식세기를 버리고 갔다.

 

에어컨도 보통 분리와 연결을 기본으로 해 주신다는데, 우리는 에어컨이 없어서 해당사항이 없었다.

 

인터넷은 미리 이전설치 요청을 해두어야 한다. 우리는 이사하면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탈 거라 미리 해지를 해 두었는데, 그게 무려 이사 일주일 전 ㅜㅜ  일주일 동안 티브이, 인터넷이 안 되는 경험은 매번 아이게게 이럴 거면 티브이, 컴퓨터 다 없애버릴 거야!!라는 말을 쏙 들어가게 했다 ㅋㅋ 애 보다 내가 안 되겠다. 티브이 없는 삶은 다음생에 ㅋㅋ

 

 

 

장롱도 문짝을 일일이 분해해야 하는 데, 이사 전 한샘업체에 분리 요청을 해야 한단다. 한 30만 원 이상 들 수도 있지만 이것도 해주신다고 했다. 이사당일 분리하시던 분이 장롱 상태를 확인해 주셨다. 한샘이지만 저가형 장롱이어서 그런지 장만한 지 6년 만에 상태가 너덜너덜했다. 중간 나무 판 부분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쳐지고 있었고 여기저기가 들뜨거나 비틀어진 상태였다. 이사 업체에서 이 장롱을 이사 간 집에 넣을 때 들뜬부분과 휘어진 부분을 작은 나무로 덧대 여기 저기 박아 주셨다. 장롱은 몇 번 이사를 하느냐가 수명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당분간은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시 수리를 해주셨으나, 아마 다음번 이사에는 수명이 다 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할 일도 많으신데, 간단하지만 장롱 수리까지 해주시고 시종일관 친절하셨던 작업자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침대는 우리는 버리고 갈거라서 다 해체 후 재활용하는 곳에 내놓아주셨다.

 

냉장고도 청소해 주셨다.

 

아침 7시에 도착해서 9시 30분경 짐을 다 싸시고 바로 출발해서 1시경인가? 이사를 마쳤다. 주방정리 하시는 분 1명, 그 외 4명이 오셨던 거 같다. 다들 손도 빠르시고 호흡도 척척 맞으시고, 무엇보다 내 의사를 많이 물으시고 그대로 해주시려고 한 게 너무 감사했다. 이삿짐을 풀 때도 내가 가구의 위치를 결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할 때, 최대한 내 생활 패턴에 맞춰 고민해 주시고 실행해 주셨다. 

 

 

 

 

 

세탁기도 분리하고 다시 연결해 주셨다. 분리하시면서 호스에 달린 플라스틱 부분이 오래돼 낡았다며 철물점에서 빨리 사 오면 새 걸로 달아준다고 하셨다. 그냥 두면 조만간 서비스 직원을 불러야 한다면서 ㅜㅜ

너무 감사했다.

 

이삿날 나는 집에 남아 이삿짐 나가는것을 보고, 또 새집에 이사짐 들어가는걸 함께했다. 주인이 있어야, 내 의향을 고려해 일이 빨리 처리되는 것 같았다. 하필 방학이라 아이 둘이 학교를 가지 않기에 아이 둘과 남편은 차에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날 사두었던 빵과 우유를 간단히 먹었기에 망정이지 남편도 나도 뭘 먹을 짬이 나지 않았다. 새벽부터 차에 아이들과 있던 남편은 10경부터는 부동산에서 매매의 남은 부분을 처리하느라 바빴다.

동네 엄마는 한겨울 아이들만 차에 둘 수 없어서 아파트의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하기도 했고, 어떤 엄마는 친한 엄마에게 부탁하기도 하더라. 

 

 

이사가 마무리가 될 때쯤 관리 사무소에 가서 정산을 했다. 아파트에 살고 있었어서 정산이 편하다. 관리비 남은 것을 시키는 대로 정산하고 임대인에게서 받아야 할 장기수선 충당금 계산을 해 주셨다. 장기수선 충당금은 집주인에게 문자로 보내 주었고 입금해 주셨다.

 

 

 

 

 

내놓은 폐가구 가전은 경비실에 이야기했더니,  한 4만 원 정도 나왔다. 현금으로 드리고 왔다. 많이도 버렸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다행이었다.

 

식세기,침대, 책상,카시트등을 재활용으로 내 놓았다.

 

이사업체분들이 마무리하고 가신 집에서 바로 짐정리를 시작해 그로부터 2주 정도는 정리와 집수리에 매진한 거 같다. 

 

 

 

 

이사 전, 안 쓰는 가구랑 책 옷가지들을 엄청 버렸다.

당근을 이용해서 팔기도 하고, 옷들은 수거함에 넣고, 75리터 재활용봉투에 버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집엔 어마어마한 짐들이 있더라. 미니멀 리스트는 아닌 거 알았지만, 이 정도면 짐을 이고 지고 살고 있구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연령이 지난 책과 장난감 옷가지들을 다 처리하다 보면 언젠가는 짐이 줄겠지.

 

다음 이사는 오랜 후에 하고 싶다. 어른들, 참 고생들 하고 있구나.

 

 

 

 

 

 

반응형

댓글